LOVE

space #1 : day by day 2008. 1. 24. 09:17


어제는 눈이 와서 방콕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네.
NY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럽다.

집에 오는 길에 잠시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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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Indiana의 LOVE.
전에 shinjuku에서도 봤는데 여기에도 있다. 반가워! :D
세계 여기저기에 있는 LOVE. LOVE. LOVE.



NY은 자유로운 도시이다.
그리고 비싼 물가만 견뎌낼 수 있다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즐겁게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아무도 서로의 생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인종이 섞여 사니까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혹은 다들 바쁘고 무관심하고 개인주의가 넘치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이유에서 일꺼다.

Love도 좋고 freedom도 좋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다들 자기 주관대로 살아갈테니 뭐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관이나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NY에 혼자서 유학오는건 그다지 좋은건 아닌 것 같다.
더욱이 부모가 보내서 아무생각 없이 오는건 잘못하면 인생 망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어디든지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화려하고 자유롭지만 그 이면에는 타락의 손길도 도사리고 있다.

만일 내가 부모라면 절대 여기다 애 혼자 조기유학은 보내지 않을 것이며
나이 좀 먹고 대학생이더라도 애가 개념없으면 여기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다.
특히 놀러 온건지 공부하러 온건지
밤새 모여앉아 술마시고 약먹고 그걸 자랑인양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  

여기와서 갑자기 넘쳐나는 자유를 주체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정신나간 애들 너무 많다.
그리고 언제나 그런 애들이 눈에 더 잘 띈다.

여긴 사람들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 or 개념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알 수 없는 사람.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도 많고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그 사람들은 각자 어딘가에서 자기 삶에 충실하느라고 잘 보이질 않고 만나기도 어렵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자.


+T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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